[총선제주] 서귀포시, 중·고교 동문 정면승부…3선 목표 후배 vs 입성 도전 선배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4.03.13 17:00

[총선제주] 서귀포시, 중·고교 동문 정면승부…3선 목표 후배 vs 입성 도전 선배

서귀포시 선거구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지역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역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계열이 6연속 승리를 이어오고 있지만 최근 이번 총선과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와 지난 여러 선거에서 국민의힘 지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당초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자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민의힘 도당 위워장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지난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고진부 의원이 당선된 이후 故 김재윤 의원이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입성해 내리 3선을 지냈다. 현재는 위성곤 의원이 2016년에 당선돼 재선을 하며 24년째 민주당 계열 후보의 당선이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시는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돼 왔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와 직전 선거 등에서 보수 성향 지지세가 반등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치러진 대선을 보면 서귀포시 지역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앞섰지만 표 차이는 4505표에 불과했다. 당시 서귀포시 대정읍과 성산읍, 표선면 등 3개 읍면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줬다. 대선 2개월 후 실시된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서귀포시 10개 도의원 선거구 중 5개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은 4개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이 같은 상황에 지역 정가에서는 3선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와 국민의힘 인재영입 1호로 정치에 입성한 고기철 후보가 각각 힘 있는 3선과 정치교체 프레임을 갖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 정가에서는 각종 선거에서 서귀포고 동문회의 결집력 등이 주목받아 왔다. 동문을 지지하는 영향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위성곤 후보와 고기철 후보 모두 서귀포중, 서귀포고 동문이다. 고 후보가 위 후보보다 5년 선배다. 서귀포고 동문들의 여론이 어디로 향할지도 이번 선거의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위성곤 후보는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낸 학생 운동권 출신으로 2006년 제주도의원에 당선돼 3선을 지냈다. 이후 2016년, 2020년 총선에 당선되며 재선 의원이 됐다. 위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면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계열 정당이 7번 연속으로 수성하게 된다.
고기철 후보는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해 경위로 임용된 이후 제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제주경찰청장을 지냈다. 퇴임 후 국민의힘에 인재영입으로 입당했고 이경용 전 도의원과 경선 끝에 공천을 받았다. 고 후보는 '제주 제2공항 추진범시민포럼' 명예대표로 활동하며 제2공항 찬성 여론을 선점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의 지역구 독주를 멈추겠다는 의지다.



당초 양자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국민의힘 제주시갑 전략공천 여파가 서귀포시 선거구까지 번지면서 다자대결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제주시갑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허용진 전 도당위원장이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서귀포시 선거구에 무소속 출마와 관련해 지역 민심을 듣고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여기에 임형문 전 제주도연합청년회장도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서귀포시 선거구가 다자대결로 흘러갈 경우 보수층의 지지세 결집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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