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제주 첫 국제학교인 NLCS 제주의 민간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가 도유지를 무상으로 넘겨받아 지은 국제학교를 사전 협의도 없이 헐값에 매각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의 첫 국제학교인 NLCS 제주.
최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합리화 방침에 따라 NLCS 제주의 민간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선협상 대상자로 영국계 글로벌 학교 운영그룹인 코그니타 홀딩스를 선정하고 매각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JDC가 무상양여 받은 도유지를 매각할 경우 제주도와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제주특별법에 규정돼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NLCS 제주 부지 10만 4천400여㎡ 가운데 제주도가 무상 양여한 땅은 73.5%인 7만6천800여㎡에 이릅니다.
또 도민 이익을 위해 감정평가 가격을 반영한 매각금액 산정을 요청했지만 JDC는 그동안 학교 부지를 조성원가에 공급해온 만큼 이번에도 동일한 기준 적용을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주도는 학교 부지의 조성원가를 감정평가액의 10분의 1 수준으로 추산하면서 1천억원 이상의 차이가 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양보 /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
"저희 변호사 의견을 보면 학교 부지 민간 매각 시 조성원가 공급이 의무사항은 아니며 감정평가액 등 최대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매각할 수 있다는 전문가 자문을 했습니다."
제주도는 NLCS 제주에 인접한 공공용 운동장도 무상양여한 도유지가 70% 이상 포함돼 있고 주민들이 이용하는 만큼 매각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김양보 /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
"사전 협의 절차를 진행하지 않는 데 대해 유감을 밝히고 도민과 지역사회 우려가 없도록 신중하게 협상할 것을…"
이와 관련해 JDC는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제주도와 사전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었다며 앞으로 제주도와 매각 내용에 대한 이견을 좁혀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매각금액에 감정가를 반영하면 사업자 유치가 어려워지고 운동장 매각 여부에 대해선 협상자가 주민 개방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매각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그래픽 박시연)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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