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의대 교수들 "증원 반발"…사직서 낼까?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4.03.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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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를 놓고 전공의 집단행동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제주대 의대 교수들도 입장 표명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오늘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하얀 가운을 입은 의대 교수들이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건물 앞에 모였습니다.

의대 증원을 놓고 전공의에 이어 의과 대학교수들도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소속 교수 153명 가운데 78명이 가입된 제주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2천명 증원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적정한 증원에 대해 의료계와 논의 없이 진행됐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한 재논의를 촉구했습니다.

<기수 /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국민들을 위해 하루빨리 극한의 대립을 풀어야 한다. 대화와 타협이 있어야 한다. 정부는 일방적인 정책 진행을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최근 제주대 의대 정원을 기존 40명에서 100명으로 늘려달라는 학교 측의 요구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의대 증원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신청 이전 교수회의를 통해 논의되지 않은 과도한 규모라는 것입니다.

교수들의 사직과 관련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면서도 사태가 길어지면 남은 의료진도 현장을 떠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강기수 /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
"끝까지 국민들을 지킬 것입니다. 교수들이 떠나면 국민들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죠. 대신에 사직서라는 것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정책, 소통이 없는 정책에 대한 분노의 표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 자체가 목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제주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오늘 오후 회의에서 사직서 제출에 대한 토론을 거치고 이후 설문조사를 통해 사직 동참 의사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전국 19개 의대 공동 비대위 회의에서 결정될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여부가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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