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이 왜 화재 진압?…"뒤늦게 제도개선"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4.03.21 15:13
영상닫기
KCTV는 순직 소방관 사고 100일이 지나
당시 화재 원인과 제도 개선 방안은 무엇인지 짚어보는
기획뉴스를 연속 보도하고 있습니다.

순직 소방관은 구급대원으로 임용됐지만
화재 현장에서는 진압대원 업무까지 수행했습니다.

구급대원이 왜 불을 꺼야 하는지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소방청은 이번 순직 사고를 계기로
구급대원에 대한
표준화된 화재 현장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라고
지자체에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지난해 창고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은 구급 대원이었습니다.

하지만 거센 불길을 잡기 위해 소방 호스를 잡았습니다.

구급 대원이었지만
화재 현장에서는 진압 대원 임무를 수행해야 했습니다.

<씽크:당시 출동 대원>
"구급대원도 화재 진압에 참여해라. 이건 소방관으로서 올바른 일이긴 한데 대원 보호 차원에서 전문적으로 화재 진압 훈련을 받고 통상 임무를 전문적으로 맡아왔던 대원들조차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데 구급대원 업무를 맡다가 화재 진압에 투입돼서 많이 미숙하지 않았나..."


현재 제주를 비롯해 강원과 전라도, 경상도 등
10개 지역에서 구급대원도 화재 진압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과 대전, 세종 등은
구급 업무만 수행하고 있습니다.

구급대원도 소방공무원에 해당되지만
화재 현장 투입과 진압에 관한
명시적인 절차나 표준화된 지침이 없다보니
지자체별로 업무가 제각각인 상황입니다.



특히 제주지역 구급대원 270여 명의
한해 이송하는 구급 건수는
약 6만 건으로
화재 출동 건수의 10배가 넘고,

특히 심정지나 심뇌혈관 등 4대 중증 환자 이송 건수는
9천여 건으로
구조업무만 전담하는
대전이나 세종보다 더 많습니다.



이번 순직 사고를 계기로 소방청은
화재 현장에서 구급대원의 역할 범위,
그리고 화재 진압 활동 여부를 규정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지자체 특성에 맞춰 마련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씽크:이창석/공무원노조 소방노조 사무총장>
"당시 화재 현장에서 구급대원이 화재 진압 활동을 병행했습니다. 실질적으로 한 것으로 조사됐고 시도마다 맞는 가이드라인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가이드라인이 없으면 무분별하게 구급대원이 혹사당할 수 있으니 저희가 권고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소방청 지침에 따라
구급대원과 진압대원에 대한
업무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클로징:김용원기자>
"그동안 불명확한 업무 경계를 넘나들며
목숨을 건 현장을 누벼야했던 소방대원들에게
안전을 최우선 고려한 개선된 시스템이
하루 빨리 자리잡힐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

(영상취재 좌상은 , 그래픽 소기훈)
기자사진
김용원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