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아동학대, 재학대 사례도 늘어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4.04.26 16:40
영상닫기
내일은 아동학대 추방의 날입니다.

지난 2007년 아동학대 사망 사건을 계기로 제주도가 조례를 통해 자체 지정한 날인데요.
하지만 이를 무색케할 만큼 제주 지역의 아동학대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학대가 반복되는 재학대 건수가 매년 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가정집 바닥이 온갖 쓰레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쓰레기 더미가 쌓인 집에서 어린 아이 4명을 키우던 40대 여성이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후 경찰이 임시조치 5호인 기관 상담, 교육 위탁 신청을 하면서 해당 여성은 재발 방지 교육을 받았고
현재 관련 기관에서 지속적으로 사례관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에는 도내 한 어린이집 교사들이 30명에 달하는 원아들을 학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제주에서 아동학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제주도로 접수된 아동학대 의심신고는 4천 6백여 건.


코로나19 시기였던 지난 2021년 1천 1백여 건까지 치솟았던 신고 건수는
2022년 이후 8백 건 대로 줄었지만 지난해 소폭 상승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실제 아동학대로 판정된 건 2천 8백여 건으로 전체의 62.5%에 달합니다.

경찰이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동학대 혐의로 검거한 인원은 매년 3백 명을 넘고 있고
최근 3년 동안 6백여 명이 보호조치를 받았습니다.

대부분 부모들에 의해 학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단순히 신체적 학대 뿐 아니라 정서적 학대나 방임, 유기까지
아동학대로 판단되는 범위가 더 넓어지는 가운데 훈육 등을 이유로 학대를 가볍게 생각하는 인식이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그러다 보니 신고 접수 이후 5년 안에 또다시 아동학대로 판단되는 재학대 사례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지난해에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모교육 뿐 아니라 일반인을 상대로 한 인식 개선 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 김재연 / 제주도아동보호전문기관 과장>
"(재학대 사례를 보면) 학대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환경적, 신체적, 정서적, 심리적 문제들이 아주 많습니다. 실제 모니터링도 물론이지만
정서적, 의료적 지원을 위한 인프라가 마련돼야 되고. 아이 때부터 일반인들도 같이 의무적으로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한다면 인식개선에 효과가 있지 않을까."


아동학대를 추방하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과 연계서비스가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CG : 박시연, 화면제공 : 제주경찰청)

기자사진
김경임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로고
시청자 여러분의 소중한
뉴스 제보를 기다립니다.
064 · 741 · 7766
제보하기
뉴스제보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
    닫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