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주변과 들판에선 고사리 채취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제주 도민 뿐만 아니라 제주에 여행왔던 관광객들도 고사리 채취에 나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준비 없이 나섰다가는 진드기 등에 취약해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보물찾기하듯 넓은 들판을 서성이며 풀 사이에 숨은 고사리를 발견합니다.
한 시간도 안돼 고사리를 한 손 가득 채웠습니다.
들녘에서 청정 제주 고사리를 캐는 재미에 도민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집니다.
[인터뷰 김경수 / 관광객 ]
"유튜브 보니까 요 지역에 고사리 많다고 해가지고 제주도 온 김에 한번 와봤어요. "
[인터뷰 방윤옥 / 관광객 ]
"이거 재미 삼아서 하는 거기는 한데요. 집에 가서 삶아서 집에 있는 건조기에다 말려서 무쳐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육개장도 해먹고. "
문제는 상당수 관광객들이 즉흥적으로 고사리 채취에 나서면서 반팔 등 가벼운 옷차림이어서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높은데 있습니다.
이 맘때면 야생 진드기에 물려 생명을 잃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80대 할머니가 올 들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감염되기도 했습니다
제주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고사리 채취 등 야외활동을 해오다
지난 22일부터 어지러움과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 검사한 결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에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 유행하는 철을 맞아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이를 위해 고사리 채취 등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 발열과 오한 등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료기관을 찾아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