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누적된 제주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5년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집값을 제외한 서비스물가와 석유류 등이 서민경제를 억누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2021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3년 3개월간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의 누적 상승률은 12.9%로 나타났습니다.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도내 물가 흐름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집세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의 누적 오름폭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11.7%로 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주차비와 문화강습, 미용료 등 개인서비스 비용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상승했습니다.
또 생선회를 비롯한 수산물 가공식품과 외식가격이 전국 평균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는 관광객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습니다.
물가 누적 상승률이 20%를 넘는 고인플레이션 품목이 생활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를 넘어서며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변동성에서 큰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이는 가격 변화가 큰 등유와 경유에 대한 소비 비중이 높고 집세를 제외한 소비자물가도 높은 변동성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유경 / 한국은행 제주본부 조사역>
“단기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물가가 크게 상승한 품목에 대해 그 원인을 파악해 제주지역 고물가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석유류 소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기 때문에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석유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인구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지표 물가와 체감물가 간 격차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연령별, 소득수준별 체감물가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그래픽 송상윤)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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