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주 들녘은
수확을 앞둔 황금물결의 보리로 넘실거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고소득 작물에 밀리면서
점차 보리 재배 면적도 크게 줄어
황금 들녘을 찾아보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제주농업당국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기능성 보리 개발과 보급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 들녘이 황금빛 물결로 넘실댑니다.
하늘을 향한 수염 속으로 알알이 박힌 보리알이 고개를 내밉니다.
보리는 지난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제주농민들의 주 소득 작물로
지역경제에서
감귤 못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수매 가격 하락과
고소득 작물에 밀리면서
점차 보리밭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조두헌 / 제주시 내도동 ]
"(이 주변이) 전부 보리밭이었어요. 그랬는데 보리 가격이 안 (나)가고 다른 농사가 좋으니까 저것도 다 보리였는데 보리 농사를 안 해요."
실제 제주 보리 재배 면적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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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 맥주보리 재배 면적은 지난 2019년 2431헥타르에서
2023년 천608헥타르로
4년전과 비교해 66%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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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업당국은 자연 경관 보전과 농민들의 소득 증진을 위해
기능성 보리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용도별 국내육성 보리 품종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기능성 색깔 보리 보급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기능성 색깔보리는 일반 보리보다 항산화 효과가 있고
다양한 가공 제품을 통해
맥주보리보다 최대 20배 가까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충석 / 제주농업기술센터 지도사 ]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기능성 관련 가공제품의 소비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기능성 보리재배 확대 및 가공제품 생산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 농가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이에 따라 재배단지 10ha를 조성해
색깔 보리를 생산하고
가공제품을 개발해 재배면적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