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기조와 미분양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단지 아파트 공급까지 예정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집값이 바닥을 다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지난해 11월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1년 3개월 만에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고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집값 반등 신호가 켜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론 상승세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올해도 도내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0.13% 떨어지며 하락폭이 소폭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모든 주택 유형에서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가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금리 기조와 미분양 주택 증가가 지속되면서
매수심리가 얼어붙은 게 주요 원인입니다.
여기에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과 화북 신규 택지 조성 등
향후 대단지 아파트들이 들어서는 만큼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올해 1분기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분기와 비교해 4.5% 거래금액은 3.7% 각각 줄었습니다.
전국에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감소한 지역은
제주와 대전 2곳 뿐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도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 전진옥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도회 부회장>
“미분양이 많고 금리도 높을 대로 높습니다. 제2공항 고시가 너무 많이 지연되면서 뚜렷한 개발 호재가 보이지 않는데 이런 요인들이 작용해 거래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시장 관망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집값이 바닥을 다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송상윤)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