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2035년까지 아시아 최초 무탄소 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건물 에너지 사용량을 보니 대부분 감소 추세를 보이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최근 기온이 오르며 낮 동안 에어컨을 가동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더위는 잊게 되지만 에어컨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의 상당 부분이 건물의 전력, 냉난방에서 나오는 가운데
지난해 전국 건물 에너지 사용량이 공개됐습니다.
지난해 전국 평균 건물 에너지 총 사용량은 3천5백만여 toe.
전년 대비 1.3% 줄었습니다.
반면 제주 지역 건물 에너지 총 사용량은 34만여 toe로 전년대비 1.1% 늘었습니다.
전국에서 건물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난 지역은 제주를 포함에 6곳에 불과한데.
이 가운데 증가율은 제주가 가장 높았습니다.
5% 가량 크게 감소한 경기와 광주, 대전 등과 대조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 김연희 / 국토교통부 녹색건축과장>
"이런 통계치를 바탕으로 지자체에서도 지역 내 건축물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추진했으면 합니다."
제주 역시 건물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국토부의 지자체 평과 결과를 보면 녹색건축물 확산 사업은 일부 성과를 보이는 반면
에너지 성능 달성이나 정책 기반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탄소 중립 정책도 부서별로 제각각 진행되며 컨트롤 타워 역할도 부재한 상황입니다.
2035년까지 아시아 최초의 무탄소 도시 실현 계획이라는 제주도의 계획이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그래픽 : 이아민)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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