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로 동화 구연…군인가족들의 재능 기부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4.06.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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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제주에 주둔하는 군인 가족들이 지역 아이들을 위해 재능 기부에 나섰습니다.

특히 소멸위기의 제주어로 만든 노래와 뮤지컬을 가르치며 애향심을 높이고 제주어 보전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입니다.

친숙한 고전소설 '별주부전'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제주어로 각색해 재밌는 구연동화를 선보입니다.

[싱크 별주부전 中]
"요망진 토끼 찾으러 와수다. 토끼님 전 이어도에서 온 별주부라고 합니다. 이어도에서 푸른 잔치가 열리는데 초대하고 싶습니다 "

경쾌한 율동과 함께 제주어 노래를 곁들며 수업에 나선 사람은 다름 아닌 군인 가족들

제주에 주둔하는 기단과 해병 9여단 군인 가족들이 교육 재능 기능에 나섰습니다.

소멸 위기인 제주어로 노래를 직접 만들고 아이들과 함께 엄마의 마음으로 책을 읽어주며 제주어를 더 가까이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사실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조지은 / 해군 7 기동전단 군인가족]
"(제주어는) 제가 별주부전 구연을 하면서 배웠고 저도 내려와서 처음 접했는데 많이 배우고 신기하고 제주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어 교육 연구학교인 이 곳에선 정규 수업 뿐만 아니라 군인 가족들과의 협력을 통해 아이들의 제주어 생활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오유찬 / 신제주초 3학년]
"별주부전 그거(를) 제주어로 배워보니까 재밌었어요."

이들 군인 가족들은 구연동화 외에도 제주어 뮤지컬을 제작해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제주어를 익힐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군인 가족들이 제주어가 서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펼치는 재능 기부들이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고향 사랑을 높이고 점차 소멸되가는 제주어를 보전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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