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옷 가게에서 불이 났습니다.
당시 수 차례 폭발음과 함께 화재에 취약한 비닐과 샌드위치 패널에 의류 같은 물건들로 이 일대는 순식간에 시커먼 연기로 뒤덮였고 진화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이 대피하고 출근길 차량들이 우회해야 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른 아침, 비닐하우스에서 불길이 치솟기 시작합니다.
한 번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지고
시커먼 연기가 솟구치며 주위를 온통 뒤덮습니다.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불길 속 무언가 터지는 소리도 잇따라 들립니다.
"어떡해 어떡해. 아악!"
오늘 아침 6시 10분쯤.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옷 가게에서 불이 났습니다.
수 차례 폭발음과 함께 불이 커졌고 주택과 상점 등이 인접해 있어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성악 / 인근 주민]
"창문 사이로 불빛이 반짝반짝하고 그다음에 펑펑 소리가 나길래 나와 봤더니 불이 났더라고요. 조금씩 났는데 한 10분 있다가 가니까 불이 많이 올라왔어요."
연기가 주위로 퍼지면서 소방으로는 5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고 인근 도로가 통제되면서 출근길에 나선 차량들은 다른 길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김경임 기자]
"화재가 난 현장입니다. 2시간여 만에 큰 불길은 잡혔지만 불이 남아 있어 소방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방이 화학 차량 등 장비 28대와 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불은 3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비닐하우스 형태의 가건물 6동과 사무실로 사용하던 창고, 옷 등이 모두 불에 탔고
근처에 주차된 차량으로도 불이 번지면서 피해를 입었습니다.
건물이 화재에 취약한 비닐과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있었고
내부에도 의류와 박스 등 불에 잘 타는 물건들이 쌓여 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정영식 / 서귀포소방서 현장대응과장]
"(비닐하우스) 6동이 있는데 그 안에 전부 가연물입니다. 가연물. 옷가지, 박스. 인근에 소화전이 있는데 압력이 좀 약했습니다. (수압이) 약하고 동시에 진압하다 보니까 소방용수가 부족해서 급수를 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는 14일 합동 감식에 나서 발화 지점과 정확한 화재 원인,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