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95% 점령 '조릿대'…식생 연구 '본격'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4.06.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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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 자생하며 가축 먹이로 쓰였던 조릿대가 이제는 전체 면적의 95%를 잠식하면서 천연 식생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조릿대를 제거하고 이후 식생 변화를 파악하는 연구사업이 진행 중인데 조릿대 관리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한라산 해발 1700m 일대입니다.

넓게 펼쳐진 초지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한라산에 자생하는 조릿대가 사방을 뒤덮고 있습니다.

말과 가축의 먹이었던 조릿대는 한라산 방목이 금지된 30여년 전 전부터 빠른 속도로 한라산 전체를 잠식했습니다.

해발 500미터부터 1700, 1800대 미터 고지까지 서식지를 넓히면서 한라산 전체 면적의 95%를 점령한 상황입니다.

산철쭉과 구상나무 장관을 기대했던 탐방객들에는 낯선 풍경입니다.

[박병기 / 탐방객(서울시)]
"이건 저도 한라산에서만 본 것 같고 전체적으로 보니까 많이 자라있는 거 같고 평지에는 다 많이 자라있는 거 같습니다."

[김용원 기자]
"한라산을 점령한 조릿대를 시범 벌채하고 이후 식생을 조사하는 모니터링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제주도는 지난 2016년부터 5년간 1차 시범 제거를 마쳤고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40억 원을 투입해 마라도 면적의 1.6배가 넘는 50헥타르에 서식중인 조릿대를 벌채했습니다.

한라산연구부는 조릿대 제거 지역에서 나타나는 식생 회복 여부, 그리고 제거한 조릿대가 다시 자라는 기간 등을 파악해 효율적인 벌채 계획도 수립할 예정입니다.

[김대신 / 세계유산본부 생물자원연구과장]
"종들이 어떻게 나타나고 기존에 조릿대 양이 얼마나 감소했는지 보는 건데 지금 벌써 3년 차 됐으니 많이 감소는 했고 새로운 종들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일시적인 종들도 있고 장기적으로 나타날 종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한 1년 동안 모니터링하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2030년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구 사업을 통해 한라산 생태계를 위협하는 조릿대 관리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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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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