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을 근절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이 들어가는 2026학년도 입시부터 학폭 조치사항이 반영됩니다.
대학별 구체적인 반영 사항이 발표됐는데요.
제주대학교는 학폭으로 출석 정지나 학급 교체 등 6호 이상의 조치를 받은 수험생의 경우 최대 100점을 감점하고 전학 이상의 처분을 받은 경우 아예 지원을 막거나 합격을 취소할 방침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들이 치르는 2026학년도 대입전형부터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필수적으로 반영됩니다.
학폭 조치사항의 반영 방법은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합니다.
도내 유일의 국립대학교인 제주대학도 구체적인 반영 계획을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제주대학교는 학교 폭력 가해자에 대한 징계 조치에 따라 감점을 달리했습니다.
서면사과나 학교 봉사 등 조치 1호부터 3호까지는 20점을 감점시키고 사회봉사나 특별교육 이수 등 50점, 출석 정지나 학교 교체 등의 조치를 받은 경우 최대 100점까지 적용합니다.
가해자가 전학이나 퇴학 등 최고 조치를 받은 경우 체육특기 전형은 아예 지원 조차 불가능하고 다른 전형에 지원은 허용하지만 불합격 처리됩니다.
특히 학교폭력으로 2개 이상의 조치를 받은 경우 무거운 처분만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대학교 관계자]
"경쟁자가 많으면 많을 수록 경쟁이 치열할수록 1~2점의 차이가 당락이 좌우되는 그런 모집단일 경우에는 20점이라고 치더라도 엄청나게 (합격 여부에) 크게 작용할 수 있는 거죠."
제주대는 이 같은 학폭 조치 반영 방식을 올해 체육특기 전형만 반영하고 현재 고2가 치루는 2026학년도부터 수시와 정시 모든 전형에 확대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학폭 기록 관리도 엄격해집니다.
출석정지와 학급교체인 조치 6, 7호는 현재 졸업 후 2년에서 4년으로 보존 기간이 늘고 전학인 8호 조치는 졸업 후 예외 없이 4년간 보존합니다.
2026학년도 대입의 수시 모집은 내년 9월부터, 정시는 2025년 12월 29일부터 원서를 접수합니다.
학폭 기록이 대학 입시에 본격 반영을 앞두면서 수험생들의 대입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