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급 강풍에 폭염까지…피해 잇따라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4.07.0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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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주지방은 초속 20미터를 넘는 태풍급 바람이 불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시 지역의 경우 푄 현상으로 낮 기온이 30도를 넘으며 후텁지근한 짜증스런 날씨를 보였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화단에 있는 나무가 바람에 세차게 흔들립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무언가 날아와 차량 위로 떨어지고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깜짝 놀라 밖으로 나옵니다.

오늘 오전 11시 30분쯤.

제주시 일도동의 한 아파트 외벽이 강한 바람에 뜯겨 떨어졌습니다.

내장재가 바람이 날려 인근에 주차된 차량 위로 떨어지면서 일부 차량에 흠집이 생기는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차주]
"저희도 소방관한테 연락받아서 부랴부랴 이 차를 빼러 온 건데. 소방관들이 차가 다칠 것 같다고 하니까 왔는데 이미 무너져 내려 있었을 때 저희도 온 거죠."

현장에는 바람에 뜯긴 잔해가 곳곳에 나뒹굽니다.

간신히 붙어 있는 외벽은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흔들리면서 아찔해 보입니다.

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후 순간최대풍속이 한라산 삼각봉에는 초속 28.2m, 제주공항도 초속 26.8m 등으로 태풍급의 위력을 보였습니다.

제주공항에도 강풍과 급변풍 특보가 발효되면서 착륙을 시도하던 항공기가 다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기상 악화로 인해 수십 편의 항공기가 지연되거나 결항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밀려오며 생기는 푄 현상으로 인해 북부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제주시의 경우 33.2도까지 오르며 올들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서귀포시는 26도 내외로 제주시와 7도 이상 차이를 보였습니다.

[조경수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북태평양 고기압과 서해상을 지나는 저기압 사이로 매우 강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제주도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특히 따뜻한 남풍이 한라산을 넘으면서 기온이 더 올라가고 햇볕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0도를 넘는 더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까지 강풍과 함께 산지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5에서 30mm의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특히 당분간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화면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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