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버스준공영제 감차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업체와의 추가 협상을 통해 전체 감차규모는 64대로 늘어났습니다.
이에따라 다음달부터 감차에 동의한 노선에 대한 개편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물론 연간 막대한 재정지원을 줄인다는게 큰 목표이지만 자칫 교통취약지역의 주민이 더 소외되는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문수희 기잡니다.
제주도가 버스운수업체와의 추가 협상을 통해 9대의 버스를 감차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에따라 전체 감차규모는 64대로 늘어났습니다.
[강지윤 / 삼영교통 대표이사]
"쉽지 않았는데 용역 결과가 나오고 도민들이 대중교통에 예산이 많이 나간다고 인식이 돼서 고민 끝에 감차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감차규모가 확정되면서 제주도는 감차에 동의한 노선에 대한 개편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70% 이상 중복되는 노선 27개를 대상으로 12개 노선을 폐지하고 13개 노선을 통폐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또 장거리 노선 2개는 시간을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버스터미널에서 대정읍을 잇는 151번과 152번.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서귀포버스터미널을 잇는 800번과 800-1번 등이 통폐합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또 서귀포시 급행버스를 신설하고 수요응답형 버스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도는 이번 감차로 인해 연간 재정지원금 절감액으로 152억원을 추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정 지원을 절감하는 만큼 자칫 주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통폐합 대상이 탑승률이 낮은 읍면이나 도심 외곽 같은 교통취약지역일 가능성이 높아 교통취약지역의 주민이 더 소외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통폐합되는 만큼 배차시간도 늘어날 수 밖에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로서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김영길 / 제주특별자치도 대중교통과장]
"지금까지 주민 설명회를 해왔지만 최종 감차에 동의해준 (버스)회사 노선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주민들께 설명과 안내하는 기회를 꼭 갖겠습니다."
돈 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추진하는 버스 감차과 이후 이뤄지는 노선 통폐합 개편이 시민들로부터 얼마나 호응을 얻을 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그래픽 : 소기훈)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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