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서예의 대가인 한곬 현병찬 선생이 평생의 업적을 제주도에 기부했습니다.
작품 1천여 점을 포함해 서적과 저지 문화예술인마을에 있는 건물까지 포함됐습니다.
현병찬 선생은 한글과 제주어, 서예의 전승과 함께 후배 교육을 위해 쓰이길 바랐습니다.
문수희 기자가 한곬 현병찬 선생을 만났습니다.
한 평생 한글과 서예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교육과 예술에 힘써 온 한곬 현병찬 선생.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글을 써 내려가는 자세에는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글 한자, 한자에 현 선생이 살아온 삶의 흔적이 묻어 나옵니다.
[기자 질문]
"선생님은 평생을 한글과 제주어, 서예를 사랑하는 마을 작품 활동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선생님께 한글과 서예가 어떤 의미인지 첫 질문드립니다.”
[현병찬]
"한글 서예로 자라왔고 한글 서예로 마감하는 것 같아요. 한글 서예는 현병찬 일대기로구나, 이렇게 짧게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
현병찬 선생이 자신의 평생의 업적을 제주도에 아무 조건 없이 기부했습니다.
직접 출품하거나 수집한 작품 1천88점과 도서 4,816점을 포함해 한경 저지 예술인 마을에 있는 '먹글이 있는 집' 건물까지 기부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현병찬]
"숲속에서 작업하는 것이 재밌고 21년째 걸어온 것 같습니다. 21년동안 여기서 실컷 장난감으로 제주도 말로 '자파리'해왔으니까 그것을 이제 사회에 환원해야겠죠"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고 소중한 가치가 전승되길 바라며 서예인들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습니다.
[현병찬]
"한글을 더 갈고 닭아서 쓰기 좋게 모르는 사람도 많이 이용하게 그렇게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 이렇게 생각할 때 한글 미학적으로 생각해서 미학적인 발달을 꾀하면서 한글 서예인들이 힘 썼으면 하는 생각이고..."
숭고한 기부를 통해 예술에 대한 사랑과 전승을 보여준 한곬 현병찬 선생.
취재진에게 써 준 땀흘린 보람의 진실은 천만량의 황금보다 더 값지고 찬란하다는 글은 우리에게 깊은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