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집중호우로 양자강 담수 유출량이 역대급으로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느때보다 저염분수 유입 가능성이 높고 마을어장 피해가 우려되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세계 최대 중국 싼샤댐이 엄청난 양의 물을 쏟아 냅니다.
보름째 내린 폭우로 양자강 상류 수위는 홍수 경보선을 넘었습니다.
양자강 유역 도심 저지대는 물바다가 됐고 주민 수십 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6월부터 증가하던 중국 양자강 담수 유출량은 집중 호우와 겹친 지난 4일, 1초에 7만 4천 톤까지 치솟았습니다.
평년보다 57%, 지난해 보다 두배나 급증하는 역대급 유출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
"중국 양자강 유출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 중국발 저염분수의 직접 영향을 받는 제주에서도 비상이 걸리고 있습니다."
지난 달 말 1차 조사에서 없었던 저염수가 양자강 방류 직후인 이달 초, 2차 관측조사 때 제주 남서부 해역에서 발견됐습니다.
불과 열흘 사이 제주 먼바다 염분 농도가 저염분수 기준치에 근접할 정도 급격히 낮아진 겁니다.
제주해양수산연구원은 해류와 바람 등을 고려한 예측 결과 이번 주말에는 이어도 남부 100km 해역까지 저염수가 유입되고 점차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제주 먼바다를 중심으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초당 6만 5천톤의 담수가 방류됐던 지난 2016년 제주에는 저염분수로 전복과 소라가 폐사하는 등 마을어장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초당 5만 톤이 방류됐던 1996년에는 사상 최악의 60억 원의 수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이보다 많은 담수가 제주 바다를 위협하는 가운데 제주도는 전담팀을 구성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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