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투성이' 연속 뺑소니…14시간만에 검거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4.07.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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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한라산 성판악 휴게소 인근 5.16도로에서 승용차가 버스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승용차는 앞서 인근에서 다른 사고를 내고 달아나다가 또다시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사고 직후 현장에서 도주했던 승용차 운전자는 사고 발생 14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무면허에 본인 차도 아니었고, 사고 당시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라산 성판악 인근 5.16도로가 아수라장입니다.

버스 문짝은 종잇장처럼 구겨졌고 주위에는 파편들이 나뒹굽니다.

검은색 승용차는 앞 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져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저녁 6시 35분쯤.

5.16도로에서 커브길을 달리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버스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 기사와 60대 남성 승객 등 3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김경임 기자]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이 곳에서 버스를 들이받은 승용차 운전자는 사고 직후 수풀로 도주했습니다."

알고 보니 승용차 운전자는 앞서 인근에서 다른 차량 2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범퍼가 부서진 상태로 차를 몰고 달아나는 과정에서 또다시 사고를 낸 겁니다.

[피해 차주]
"커브길인데 반대쪽에서 가해 차량이 제가 봤을 땐 속도 한 (시속) 80 ~ 100 정도로 커브길에서 쭉 와 가지고 앞에 차를 쳐 버리더라고요. 저는 제 차 안 박길 속으로 기도하면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제 쪽으로 차가 밀려오면서 저희 차도 박은 거죠."

사고 직후 도주했던 40대 승용차 운전자는 오늘 아침, 제주시 양지공원 인근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14시간 만입니다.

전날 사고를 목격했던 시민이 밤사이 한라생태숲 일대에 숨어있다 나온 승용차 운전자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도주 운전자 신고자]
"사고 났는데 그 (운전자) 분이 아무런 구호 조치 없이 옆에서 담배 피우는 걸 보고 얼굴을 기억해 놨거든요. 그래서 생각나서 신고하게 됐어요. 우연히 본 거죠. 길을 걸어가는데 어제 복장이랑 똑같아 가지고 자세히 보다 보니까 그분이더라고요."

검거 당시 이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

경찰조사결과 이 남성은 지난 2018년부터 운전면허가 없는 상태였으며 지인의 차량을 빌려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기억이 없고 술도 마시지 않았다며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운전자의 혈액을 채취해 음주와 약물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특가법상 도주 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아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화면제공 : 제주경찰청, 제주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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