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없다" 뺑소니 운전자 혈액 검사 의뢰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4.07.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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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5.16도로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도주했다 검거된 운전자는 술을 마시지도 않았고 여전히 사고 당시 기억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일단 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온 가운데 경찰은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음주와 약물 투약 여부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앞 부분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진 승용차.

버스는 범퍼 한 쪽이 심하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5.16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침범해 버스를 들이받은 겁니다.

사고 직후 승용차 운전자는 그대로 도주했고 시민의 신고로 현장에서 10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14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신고자]
"사고 났는데 그 (운전자)분이 아무런 구호 조치 없이 옆에서 담배 피우는 걸 보고 얼굴을 기억해 놨거든요. 한라생태숲 지나서 걸어오고 있었고. 되게 여유롭게 걸어오고 계시더라고요. 아픈 내색 같은 건 없는 거 같고."

경찰이 40대 승용차 운전자 A씨를 특가법상 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아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온갖 의문 투성이에 이렇다할 실마리는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았으며 여전히 사고 당시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검거 당시 음주 수치는 나오지 않았고 마약 간이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도주한 점으로 미뤄 음주나 약물 투약 가능성에 염두를 두고 운전자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여기에다 A씨는 지인의 차량을 몰다 사고를 냈는데 운전면허가 없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8년 면허가 취소돼 6년 가량 무면허 상태였지만 최근 해당 차량을 몰고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차량의 소유주 역시 면허가 없는 상태로 파악되면서 경찰이 차주를 상대로 차량을 빌려준 경위 등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를 파악하는데 실마리가 될 수 있는 혈액 검사결과는 한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차를 타기 전 행적을 일일이 찾아야 해 진술을 번복하지 않는 한 앞으로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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