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제주 바다"…고수온 피해 '불안'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4.07.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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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염분수 유입 가능성과 더불어
올해 제주 바다 수온도 평년보다 높아
피해가 우려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마가 지나면 본격적으로 고수온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해 유독 피해가 컸던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보입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제주항 일대 바다 수온이
고수온 예비특보 발효 기준인 25도를 넘었습니다.

양식장이 밀집한 대정 일대 마라도 수온은
오늘 오후 26.3도까지 치솟았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어제(11)를 기해
제주해역에
고수온 위기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올해는 최근 5년 간 고수온 피해가 가장 컸던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슷한 수온 분포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바다 고수온으로
도내 양식장 50여 곳에서 사육 중이던
넙치 약 100만 마리가 폐사해
46억 5천 만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021년 3억 5천만 원에 불과했던
고수온 피해가
2년 만에 10배 이상 급증한 겁니다.



수온이 28도 이상일 때 내려지는 고수온 특보 발효 일수도
2021년 35일에서 지난해 55일로 20일이나 늘어났습니다.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여름철 수온이
평년보다 1도 가량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말 발효됐던 고수온 특보가
올해는 더 앞당겨지고
한달 이상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양식장마다 고수온에 따른 산소 부족과
면역력 저하에 대비하곤 있지만
지난해보다 수온이 더 오를 수 있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씽크:양식장 관계자>
"23도에서 25도가 넘어가면 점점 열대화가 돼 가니까 너무 힘들죠.
염지하해수가 없는 모슬포나 서부지역 양식장들은 더 힘들죠.
(수온이 오르면) 작년 대비 해서 또 상태가 안 좋아지니까 대량폐사가
일어나겠죠."

해양수산연구원은
행정시, 국립수산과학원 등과
고수온 대응반을 구성해
모니터링과 수온 관리를 강화하고

신속한 양식어류 질병 검사를 위해
찾아가는 이동식 병원도 월 2회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씽크:현재민/제주해양수산연구원장>
"고수온기에서는 여러 가지 질병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국립수산과학원, 어류양식수협과 삼각 체계로 이동병원을
운영하겠습니다."

저염분수가 유입되고
고수온 현상까지 나타날 경우
마을어장과 양식장이 직격탄을 맞는 만큼
신속한 사전 예찰과 피해 예방 지원 대책이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그래픽 이아민)
기자사진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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