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10마리 넘게 폐사"…서식 환경 '악화'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4.07.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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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의 남방큰돌고래 서식지로 알려진 제주 바다의 생태 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지난 1년 사이 어린 개체 1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고 폐어구에 걸린 돌고래도 구조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남방큰돌고래 무리 선두에 선 어미가 주둥이에 어린 개체를 올려놓고 유영합니다.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폐사한 새끼 남방큰돌고래입니다.

태어난 지 한달도 안돼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승목 / 다큐제주 감독]
"먹이를 문 상태는 아니었고 주둥이에 새끼돌고래를 올려놓고 유영하는 모습을 확인하게 된 거죠. 크기는 봤을 때 태어난 지 한 달 안된 아주 어린 개체이고 부패 상태로 봤을 때 7일에서 열흘 이상 지난 상태로 보였습니다."

제주 해상에서 어린 남방큰돌고래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확인된 폐사체만 10마리가 넘습니다.

다 자란 성체가 아닌 새끼 돌고래가 이렇게 폐사하는 건 상당히 드문 사례로 전문가들도 유례가 없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는 120여 마리로 추정되는데 어린 개체의 잇따른 폐사는 세대 그리고 종 보존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수개월째 폐어구에 감겨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 남방큰돌고래도 구조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병엽 / 제주대 교수]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무리로 좌초된 개체들은 있었지만 이렇게 한두 달 간격으로 새끼가 폐사해서 올라온 사례는 사실 없었습니다. 보호할 수 있는 관리 방안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국 유일의 서식지인 제주 바다, 특히 주활동지인 대정읍 해안은 해양생태계와 해양 생물을 지자체가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해양보호구역 후보지역에서도 빠져 있어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 화면제공 제주대 돌고래연구팀·다큐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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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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