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치고 기온이 오르면서 제주 지역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제주 북부와 동부, 서부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됐고, 제주시 지역은 낮 최고 기온이 올들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밤낮없는 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축사 안에 모여있는 소들.
기온이 오르면서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천장 위에서는 환풍기가 쉴새 없이 돌아갑니다.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 먹는 양이 줄어들면서 소의 생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적절한 환경 조성이 큰 관건입니다.
[신광윤 / 제주도 축산생명연구원 흑한우연구팀장]
"더위에 의해서 질병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1일 1회 정도 축사 외부를 소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같이 날씨가 더 더워지게 되면 차광막이라든지 급수기에 얼음을 집어넣어서 더 시원한 물을 먹을 수 있게끔 조치할 예정입니다."
폭염에 지치는 건 사람도 마찬가지.
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연신 부채질을 합니다.
버스정류장 천장에서 시원한 물방울이 뿜어져 나오지만 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입니다.
햇빛까지 강하게 내리쬐면서 시민들은 양산을 쓴 채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양유나 / 제주시 도남동]
"바람도 많이 안 불어가지고. 햇빛만 엄청 뜨거운 것 같아요. 모자 쓰려고 최대한 하려고 있어요 더워가지고."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제주 지역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제주 동부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북부와 서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은 제주시가 35.1도로 올들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오등이 32.8도, 서귀포 30.9도 등으로 분포해 무더웠습니다.
북부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0도를 웃돌았습니다.
밤 사이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조경수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제주도로 유입되면서 지금 제주도에는 폭염특보가 발효중입니다.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 ~ 35도 내외로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밤낮없는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온열질환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