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발표되는 제주고교체제 개편안의 핵심 내용 중 하나가 바로 특성화고등학교의 일반고 전환 문제입니다.
신제주권 여학생들의 통학 불편 해소와 제주시 동지역 평준화고 과밀학급 해소 방안으로 논의되고 있는데요.
제주도교육청은 오늘(19일) 도민 토론회에서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을 위한 4가지 모형을 공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정훈 기자가 전합니다.
제주 고교체제 개편에 대한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토론회 자립니다.
학생과 학부모, 교원과 일반 도민 100명이 초청됐습니다.
도민 의견 수렴에 앞서 제주도교육청은 특성화고 일반고 전환을 위한 4가지 모형을 공개했습니다.
첫번째 전환 방안은 제주여상을 특성화고로 유지한 채 제주고등학교만 평준화 고등학교로 전환하는 모형입니다.
특성화고로 유지하는 제주여상은 제주고 특성화과 시설을 공동실습소로 연계해 도심형 특성화고로 재구조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두번째 전환 방안은 제주고와 제주여상의 특성화과 학급 일부를 평준화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입니다.
영주고와 중앙고처럼 일반고에 특성화과가 혼재하는 방안입니다.
세번째 전환 방안은 제주여상은 특성화로 유지한 채 제주고를 평준화 일반고를 전환하는 첫번째 모형과 비슷하지만 제주고의 모든 특성화과를 전환하지 않고 일부 특성화 학과는 남겨두는 모형입니다.
네번째 안은 제주고와 제주여상 모두를 평준화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입니다.
해당 학교 동문회를 중심으로 요구돼 온 전환 모형인데...
이렇게 될 경우 제주시 동지역 평준화고 신입생 비율은 전체 중3 학생 대비 77%까지 늘어납니다.
제주교육당국은 특성화고 일반고 전환을 통해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보장하고, 저출산 시대 적정 학교 규모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4가지 전환 모형이 공개되면서 반발도 적지 않습니다.
특성화학과와 일반과가 함께 운영되는 일부 사립학교에서 특성화과 폐지를 추진하는 상황 속에
제주교육당국이 반대로 일반과와 특성화학과가 혼재된 형태로 학교를 운영하려는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강민숙 / 제주여상 총동창회장]
"제주고나 중앙고가 일반고 전환을 요구하겠어요 그게 실패하니까 하는 거지... 실패한 사례를 우리 여상이 왜 따라가야 합니까? "
제주도교육청은 4가지 전환 모형에 대한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다음달까지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강동선 / 제주도교육청 행정국장 ]
"학생 수가 급격하게 지금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동 지역에 학교들이 거의 몰려 있는 상황이고 또 제주도 정서상 인문계 고등학교 그러니까 말씀드린 평준화 고등학교에 대한 애착이 학부모님들도 많고 학생들도 많은 상황입니다."
교육당국이 연구용역과 전문가 토론을 거쳐 특성화고 일반고 전환을 위한 4가지 방안을 내놨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이 충돌하는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이 어떤 최종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