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호재와 주담대 금리 인하 등이 맞물리면서 이달 들어 도내 주택경기 전망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심각한 미분양 문제와 투자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김지우 기자입니다.
오랜 기간 침체됐던 도내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모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제주지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28.6포인트 오른 100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승폭은 전국에서 가장 컸고 지수가 100선을 회복한 건 지난 2021년 5월 이후 3년 2개월 만입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제주의 약진은 두드러졌습니다.
제주보다 지수가 높은 곳은 최근 집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뿐이고 충북과 경남은 거래량 증가 등에 힘입어 제주와 마찬가지로 100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주택경기 전망에 훈풍이 부는 건 공공주택 건설이 확대되고 미분양 물량이 집중되고 있는 영어교육도시에 앞으로 신규 학교가 들어서는 등 부동산 호재가 이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신생아 특례대출 기준 완화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보람 /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
"사업자들 심리에 앞으로 사업 경기가 좀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국제학교 신규 설립이 예정돼있고 중국인 관광객들 유입이 많아지면서 내수시장 경기가 좋아진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장의 불안감도 여전합니다.
우선 미분양주택이 역대 최고 수준인 2천700호에 달하면서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가장 큰 리스크입니다.
제주도는 향후 주택 건설 실적이 회복되더라도 미분양이 계속 늘어날 경우엔 공급 제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경기 침체로 인한 외지인 투자 수요 감소와 집값 하락세 등도 시장 회복의 걸림돌로 꼽히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그래픽 유재광)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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