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해파리 주의보'…'독성 주의'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4.07.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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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 바다 곳곳에서 해파리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해수욕장을 비롯해 가까운 항포구에서도 쉽게 해파리를 볼 수 있는데요.

특히 독성을 지닌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현이 급증하고 있어 쏘임 사고에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는 해수욕장으로 무언가 떠 밀려오고, 물 속에 있던 사람들이 빠르게 밖으로 나옵니다.

50cm를 훌쩍 넘는 투명하고 둥근 몸통에는 기다란 갈색 실 같은 것들이 달려있습니다.

강한 독성을 지닌 노무라 입깃 해파리입니다.

[피서객]
"어? 이게 뭐야. 조심해야 된대. 얘네 만지면 안 된대."

최근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 바다에서 해파리 출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수욕장 뿐만 아니라 제주 해안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는데 가까운 항포구에서도 커다란 해파리 수십 마리가 떠 다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
"배들이 오가는 항구에서도 이렇게 독성을 지닌 대형 해파리들이 쉽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동중국해에서 성장한 해파리들은 해류를 따라 우리나라 해역으로 흘러오면서 6월부터 제주에서 본격적으로 관측되는데, 특히 올해는 제주 동부과 북부 해안에서 집중적으로 출현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제주에서 관측된 노무라입깃해파리의 개체 수는 1ha 당 108마리.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이 관측됐습니다.

지난해에는 한 마리 정도가 발견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출현 빈도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 모든 해역에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윤석현 /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관]
"현재 주로 제주 동부 해역 및 남해 중동부 해역에서 다량 출현하고 있습니다. 이 해역은 대만 난류수의 영향을 크게 받는 해역으로 동중국해에서 성장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난류수를 타고 북상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판단합니다."

해파리가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쏘임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도 벌써 5명이 해파리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독성 해파리를 발견했을 때는 접촉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만약 해파리에 쏘였다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씻어내야 합니다.

[양은지 / 제주소방안전본부 구급팀장]
"해파리 촉수가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핀셋이나 신용카드를 활용해 조심스럽게 걷어내시고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두드러기가 가라앉지 않으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서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독성 해파리가 제주 바다 곳곳에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CG : 박시연, 화면제공 : 김희원, 강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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