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가축 폐사 잇따라…고수온까지 '비상'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4.07.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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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 지역에 밤낮없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열대야가 연일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가축 폐사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다 수온도 계속 오르면서 양식장도 초비상입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낮 시간대.

제주시내 한 양돈장입니다.

축사 안에는 더위에 지친 돼지들이 누워있습니다.

눈만 꿈뻑이며 숨을 헐떡이는 돼지들.

체온을 낮춰기 위해 직원들이 곳곳을 다니며 시원한 물을 뿌려줍니다.

어미 돼지가 있는 돈사 내부에는 에어컨까지 설치해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 돈사의 적정온도는 24도 안팎.

하지만 내부 온도는 30도 정도에 머뭅니다.

에어컨의 냉기도 찜통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한태희 / 양돈농가]
"더운 여름이다 보니까 힘들어하는 돼지들도 많이 보이고 사료 섭취량도 좀 줄어드는 것 같고. 그다음에 엄마 돼지들은 생산 성적이 많이 떨어지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가축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까지 제주 지역 7개 농가에서 돼지 2백여 마리가 폭염으로 인해 폐사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피해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폭염이 지속될 경우 가축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축사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다 수온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온이 28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제주 해역에는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지난해보다 4일 빠른 겁니다.

실제 서귀포시 중문은 28.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황재동 /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
"실제 작년부터 계속 우리나라 해역은 고수온 영향을 받고 있었고. 이런 고수온 경향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에 올해 고수온주의보는 작년에 비해서 3,4일 정도 빨리 발표가 됐습니다."

아직까지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장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해수온이 26도를 넘으면 양식장 넙치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가축과 양식장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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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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