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에도 더딘 소비…지역경제 '침울'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4.07.26 14:19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았지만
지역경제엔 활기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경기 침체 속에
관광객 수 감소와 잦은 비 날씨까지 이어지면서
휴가철 소비 활성화를 기대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7월말 8월초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궂은 날씨에
해수욕장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모래사장을 따라 길게 늘어선 파라솔은 모두 묶여있고
한철 장사를 하는 계절음식점은 텅 비었습니다.

간혹 오는 물놀이객도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오래 머물지 못합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잦은 비날씨로 해수욕장 개장 이후 개점 휴업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주변 상인들의 한숨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상인>
“장마철 기간이기 때문에 날씨 여파를 무시하지는 못하고 있어요. 외국인도 들어오긴 하지만 그들의 정서랑 우리 문화가 조금 안 맞아서 판매가 저조한 부분도 있고…”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12개월 연속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작으면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더 많다는 뜻입니다.

지난해 7월 휴가철 기대감으로 기준치를 웃돌았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관광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제주는
관광객 수에 따라 지역경제 희비가 엇갈립니다.

이로 인해 휴가철에는
경기 상황이 나아지는 경향을 보여왔는데
올해는
소비 침체와 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휴가철 특수가
예년만 못할 전망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 업종의 기업심리지수는
휴가철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소매업과 운수업, 사업서비스 등
비제조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내 기업들이 꼽은 경영 애로사항도
내수 부진이 가장 많았으며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 자금 부족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 : 박으뜸 / 한국은행 제주본부 과장>
“2분기 민간 소비 지표를 보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내수가 부진한 상황인데요.


이에 따라 내국인 관광객 신용카드 소비액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그렇다 보니 소비나 고용 등 제주경제 개선세가 미흡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수 침체에도
항공료와 외식비용 등
여름철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소비 부진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송상윤)
기자사진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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