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통폐합'…도민 수요 제대로 반영했나?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4.07.3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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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감차에 따른 노선 개편이 내일(1일)부터 적용됩니다.

특히 노선이 통폐합되며 타던 버스가 사라지는 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버스 325번과 326번은 한라수목원과 함덕 신사동을 잇는 노선에서 운행중입니다.

현재 투입되고 있는 버스는 10대, 하루 운행횟수는 67회입니다.

이번 버스 개편으로 이 노선에는 버스 3대가 감차되고 이에따라 운행 횟수는 46회로 줄어들게 됩니다.

여기에다 노선 중복률이 90%로 분석돼 326번을 폐지해 325번으로 통합됩니다.

특히 326번이 폐지되면서 주택단지로 들어가던 화북주공에서 삼화지구를 지나는 구간이 없어집니다.

326번 버스 하루 평균 탑승객이 1천여 명으로 적지 않았고 주민 설명회에서는 해당 지역 주민들이 폐지를 반대하는 의견이 잇따랐지만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버스는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통 수단이죠.

그런데 이번 개편으로 큰 불편이 우려되는 학교가 있습니다.

바로 서귀포 남주중고등학교인데요.

남주중고등학교는 시내에서 다소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기존 버스도 배차간격이 촘촘한 편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감차 대상에 포함되면서 운행 횟수가 줄게 됐습니다.

서귀포 시내에서 남주중고등학교까지 가는 625번인데요.

버스 1대가 감차됐고 하루 47번 운행하던 버스가 29번으로 대폭 줄었는데...

등하교 시간 시간표를 살펴보겠습니다.

기존 등교 시간 버스 운행 시간은

6시 51분, 7시 21분, 7시 57분 배차 간격이 30분 가량됐는데요.

개편 후에는 등교시간에 7시 10분, 7시 55분 단 두차례만 운행하고 배차 간격도 45분으로 더 벌어졌습니다.

하교 시간도 배차 간격이 1시간으로 크게 벌어졌네요.

안 그래도 탈 버스가 부족했던 학생들.

앞으로 더 걱정이라고 합니다.

학부모 연결해 직접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정용호 / 남주중 학부모]
"보통 아침 9시까지 등교해야 하는데 7시50분 쯤하고 8시20분 딱 두번 주어지는데 그걸 놓치면 1시간 정도 배차 간격이 있거든요. 어쩔 수 없이 지각을 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가 세상천지에 어디있습니까. 대한민국에 제주도에서 두 번째로 큰 서귀포시 중심에서 학교가 하나고 아니고 중고등학교 두 개 아닙니까"

제주도는 이같은 민원에 대해 등하교 시간에 맞춤형 버스를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버스 개편의 핵심은 "수요에 맞춘 효율적인 버스 운영"이라고 제주도는 밝히고 있습니다.

도민들의 수요를 어디에, 어떻게, 제대로 반영했는지 궁금증만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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