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역 '고수온 경보'…양식장 피해 '비상'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4.08.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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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다 수온이 며칠 사이 크게 오르면서 예년 보다 일찍 고수온 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우려했던 대로 양식장에도 넙치 수천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나타나면서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양식 광어로 가득 차 있어야 할 수조가 텅 비어 있습니다.

최근 사육 중이던 광어가 갑자기 폐사했기 때문입니다.

양식장 냉동 창고에는 죽은 광어들이 보관돼 있는데 무게만 500kg 이 넘습니다.

수조에 있는 광어도 면역력이 떨어져 색이 검게 변했고 움직임도 눈에 띄게 둔해졌습니다.

양식장 수온이 28도를 넘기면서 하루 사이 광어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김용원 기자]
"양식장에 고수온 기준치인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폐사 피해도 시작되고 있습니다."

지난 30일, 도내 양식장 5곳에서 광어 3천 6백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올해 당국에 접수된 양식장 첫 고수온 피해인데 아직 신고되지 않은 양식장이 상당수여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피해가 나타나자 곧바로 고수온 경보에 해당하는 심각 1단계를 제주 전 해역에 발령했습니다.

고수온 경보는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발령된 적 없고 최근 3년 사이 7월에 발령되기는 올해가 유일합니다.

그만큼 더 일찍 더 크게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아직 고수온 피해가 없는 양식장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사료량을 평소보다 30% 줄인 대신 액화산소 투입량을 3배 늘려 대비하고 있지만 지난해에도 수억 원 피해를 입은 터라 하루 하루가 불안합니다.

[지상일 / 양식어가]
"뭐 2,3일 사이에 27, 28, 29도까지 올라갑니다. 그래서 작년에는 8월 초부터 9월 중순까지 해서 2만 마리 정도가 폐사했고, 불안하죠 당연히. 작년에 그만큼 피해를 많이 봤으니까 그래서 불안합니다."

제주도는 행정시, 해양수산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합동대응반을 운영해 현장 조사와 피해 복구에 나설 계획입니다.

[김애숙 / 제주도 정무부지사]
"수조별로 사육 밀도를 조절하거나 액화산소, 산소공급장치를 가동하는 등 양식 생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양식장 관리를 철저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

지난해 여름철 고수온으로 양식장 50여 곳에서 넙치 93만 마리가 폐사하는 역대급 피해를 입었습니다.

올해는 고수온 현상이 더 일찍 나타나면서 당국은 물론 관련 업계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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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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