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 이열치열에 바닷가로 피서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4.08.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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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없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제주 전역에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올여름 들어 벌써 한 달째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후텁지근한 날씨에 잠 못 이룬 시민들은 해변 광장과 해수욕장 등을 찾아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뜨겁게 내리쬐던 햇빛이 서서히 모습을 감추고 해변 광장은 시민들로 북적이기 시작합니다.

"하나, 둘, 셋 파이팅!"

좀처럼 식지 않는 열기 속 한 쪽에서는 한바탕 족구 경기가 벌어집니다.

친구들과 공을 쫓아다니며 현란한 발재간을 뽐내봅니다.

후텁지근한 날씨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지지만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더위는 잊혀집니다.

[고찬우, 임현진 / 피서객]
"날씨가 덥긴 한데 이열치열처럼 더울 때 땀을 내야 더 좋을 것 같아서 운동하니까 좋은 것 같아요."

가족, 친구와 함께 해안가를 따라 산책을 하기도 하고 거리 공연을 보며 잠시나마 땀을 식혀봅니다.

[김경임 기자]
"해가 지고 밤이 찾아왔지만 제가 나와 있는 이 곳 탑동 광장은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밤사이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수욕장에도 밤잠을 이루지 못한 이들이 눈에 띕니다.

바지를 걷어부치고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그기도 하고 한 손에 음료수를 들고 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여름밤 낭만을 즐겨봅니다.

[김민지, 박소율 / 제주시 내도동]
"지금 바다 구경을 해 보려고 나왔는데요. 애들하고 같이 나오니까 좋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까 너무 좋아요."

제주 전역에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제주시의 경우 지난 6월 29일 첫 열대야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31번에 이르고 있고 지난달 15일부터 3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제주 대부분 지역에서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20일 넘게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올여름 열대야 시작은 지난해보다 3일 늦었지만 발생 횟수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낮 동안 햇빛으로 인해 높아진 기온이 밤에도 떨어지지 않으면서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CG : 송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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