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소상공인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한결 편리해진 결제에 만족감을 나타내 간편결제 시스템 확산이 소비 확대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시 애월읍의 한 디저트 가게.
손님이 음료를 주문한 뒤 현금과 카드 대신 휴대폰을 꺼내듭니다.
휴대폰으로 간편결제 앱을 실행해 QR 코드에 갖다대자 결제가 완료됩니다.
이 가게는 최근 간편결제를 선호하는 중국인 손님이 많아지자 알리페이를 비롯해 해외 9개국 17개 결제앱과 연동된 제로페이를 구축했습니다.
[전재봉 / 카페 점주]
"지금 외국인 관광객 중에 중국인 비율이 제일 높으니깐 가장 많이 쓰는 알리페이를 (우리 가게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지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고요."
올해 초만 하더라도 외국인 관광객의 제로페이 결제액은 1억 9천만원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전통시장에서 진행된 간편결제 소비 촉진 행사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소상공인 사이에서 간편결제 시스템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지난달에는 제로페이 결제액과 결제건수 모두 급증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로페이 신규 가맹점 수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대중교통에 제로페이가 구축되면서 가맹점 수가 크게 늘었는데 이를 제외하더라도 월별 평균 신규 가맹점은 300곳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결 편리해진 소비에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청쉬에 / 중국인 관광객]
"여기서도 알리페이를 아주 편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도 아주 편리했습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간편결제 시스템 확충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대중교통과 애월 카페거리 내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제로페이 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문준석 / 제주관광공사 관광산업팀장]
"현재 모바일 페이는 제주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보다 더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수용태세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고요.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이 휴대폰 하나로 QR코드 결제를 하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을 위한 간편결제가 지역경제에 점차 녹아들면서 예년만 못한 해외 관광객의 소비를 이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그래픽 송상윤)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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