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이다 벌" 폭염에 벌집 제거 신고 '급증'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4.08.07 16:25
영상닫기
최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벌집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온이 오르며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도심에서도 말벌이 발견되고 있는데요.

함부로 벌을 쫓으려다가 오히려 쏘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아파트 화단 옆 분전함에 벌집이 매달려 있습니다.

나무 사이에 자리잡은 벌집 주위로 커다란 벌들이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말벌 종류 가운데 하나인 쌍살벌입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이 출동해 보호장구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벌집 제거에 나섭니다.

스프레이를 이용해 벌들을 쫓아내고 나무 사이에 있는 벌집을 잘라냅니다.

[김경임 기자]
"최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벌집 제거를 요청하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산간 일대에서도 말벌집이 발견됩니다.

건물 처마 아래 달려있던 성인 손바닥 크기의 벌집이 출동한 소방에 의해 제거됐습니다.

이후에도 남은 벌 몇 마리가 주위를 맴돕니다.

[현유석 / 벌집 신고자]
"주변에서 작업하다가 지나가다 보니까 말벌집이 있길래 119에 바로 신고하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말벌이기 때문에 좀 무섭기도 하고 그래서 바로 신고했습니다."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며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번식기를 맞은 벌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3년 사이 제주에서 접수된 벌집 제거 요청 건수는 6천 6백여 건.

매년 2천 건 정도가 접수되는데, 주로 7월에서 9월 사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집중되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도 벌써 1천 건이 넘고 있는데 지난 6월에는 1백여 건이던 출동 건수가 지난달 470건으로 한 달 사이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벌쏘임 사고도 13건 발생했는데, 특히 도심에서도 독성이 강한 말벌이 발견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강수종 / 제주소방서 119구조대]
"벌집을 발견하였을 경우 섣불리 벌집을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로 신고하여 주시면 되겠습니다. 신고 시 구체적인 벌집의 크기와 형태 등을 알려주시고 벌집으로부터 안전한 곳으로 멀리 떨어져 계시면 되겠습니다."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려면 가급적 밝은 색의 옷을 입고 향이 강한 향수나 화장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침을 플리스틱 카드로 긁어 제거하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소방당국은 당부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CG : 박시연)

기자사진
김경임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