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 화북상업지역 주상복합용지 매각 시도가 또다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벌써 9번째입니다.
건설 경기 악화가 이어지는 만큼 이번 입찰 공고에 '지연손해금 없는 납부기한 연장' 항목을 새롭게 추가했지만 별다른 반응은 없었습니다.
이번 매각이 실패하면서 사업 추진은 더욱 어렵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제주시 동부와 서부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내년 10월까지 화북동 21만 6천여 제곱미터 부지에 상업 중심 시가지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이 가운데 제주시가 매각에 나선 부지는 화북상업지역 내 1만 9천여 제곱미터의 주상복합용지.
"이곳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주상복합용지 매각을 위한 아홉 번째 입찰 공고가 진행됐지만 응찰자가 아무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매각에 또 실패했습니다."
앞서 해당 주상복합용지는 감정가의 4배인 2천660억 원을 써낸 사업자가 낙찰됐지만 해당 사업자가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으면서 몇 차례에 걸친 연장 끝에 잔금을 기한까지 납부하지 못하며 올해 2월 계약이 파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최저 입찰가격이 927억 원으로 책정된 이번 9차 매각 공고에서는 대금 완납이 6개월 이상 소요될 경우 지연손해금 없이 납부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항목을 추가했지만 끝내 응찰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현재 화북상업지구 전체 공정률은 67%를 조금 웃도는 수준.
[김봉남 / 제주시 도시개발팀장]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공사는 지금 자금은 충분히 확보돼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중단 없이 추진할 예정이고. 앞으로 주상복합용지는 유찰이 3회 이상 됐으니 수의계약 방법이나 10차(매각 공고)를 천천히 시간을 두면서…"
악화된 건설경기로 주상복합지역 매각이 또 무산되면서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제대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