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덜 익은 감귤인 풋귤이 출하되고 있습니다.
풋귤이 처음 선을 보였을 땐 우수한 기능성 성분으로 인기를 끌었는데요.
하지만 한정된 판로와 쓰임새로 저변 확대에 한계를 보이면서 유통 활성화 대책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3천여 제곱미터 규모의 감귤밭.
지난 1일부터 풋귤 출하가 시작되면서 수확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
"완숙된 감귤에 앞서 출하되는 풋귤은 도내 새로운 소득작물로 기대를 모아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이 농가의 풋귤 수확량은 예년보다 적을 전망입니다.
풋귤 농사를 시작한 초기엔 미리 수확해도 모두 판매됐지만 최근엔 풋귤을 찾는 소비자가 줄면서 주문량에 맞춰 수확량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경문 / 풋귤농가]
"초창기에는 많이 판매가 됐는데 요즘은 소비지의 인식이 많이 줄었나 봐요. 그래서 판매량 자체가 많이 줄었고 풋귤 자체를 개인에게 판매하는 위주로 가다 보니깐 생산, 판매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제주도는 농가 소득 향상과 감귤 생산량 조절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덜 익은 감귤에 '풋귤'이란 이름을 붙여 유통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풋귤은 항산화와 항암 등 완숙 감귤보다 항산 물질이 2배 이상 많아 유통 초기 크게 주목 받았습니다.
하지만 원료로 사용되는 특성상 가공업체 수매물량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처리에 한계를 보여왔습니다.
또 개인 소비자에겐 대부분 과일청 재료로만 사용되는 등 한정된 쓰임새로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제 풋귤 처리량은 지난 2021년 1천400톤에서 지난해 1천340톤으로 줄었고 이 기간 매출액도 24억원에서 21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이에따라 제주도는 기능 성분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풋귤 출하 전 잔류 농약 검사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오영훈 / 제주도지사]
"도정도 이제 그런 고민을 함께 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하면 농가들이 좀 더 많은 수익을 볼 수 있도록 삶의 질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할까 하는 고민이 있는데…"
올해산 풋귤은 다음 달 15일까지 농협과 가공업체 수매, 개별 판매 등을 통해 1천 200톤이 유통될 예정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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