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수온이 30도를 웃돌며 양식장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발 저염분수가 제주 서부해역에서 관측되며 제주도가 유입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전복이나 소라 폐사 우려까지 더해지며 마을 어장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30도를 웃돌며 뜨거워진 바다에 비상이 걸린 양식장.
수온을 낮추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인근 양식장에선 폐사 피해가 속출하며 마음을 졸이는 상황.
여기다 저염분수까지 유입되자 걱정이 배가 되고 있습니다.
[김용범 / 00양식장 운영]
"저염분수 들어오면 광어에 피해 보죠. 먹이양이 떨어지든가... 특히 얘네(광어)들이 고수온 때문에 산소 부족으로 먹이양이 떨어져서 피해를 봅니다."
어촌계도 비상입니다.
그렇지 그래도 마을 어장이 황폐화되며 해녀들의 소득이 줄어든 상황에서 저염분수는 전복과 소라 폐사에 직격탄이기 때문입니다.
[김창식 / 영락리 어촌계장]
"저염분수, 고수온까지 해서 점점 살길이 없어지고 있어요."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제주 남서부 앞바다에서 어제(8일) 저염 분수가 올들어 처음으로 관측됐습니다.
확인된 염분 농도는 대정읍 영락리 앞바다에서 25.75psu, 한경면 용강리 앞바다 25.33pus로 기준치인 26psu를 밀돌았습니다.
저염분수는 서부 해역을 우회하며 동쪽으로 통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행정 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저염분수 유입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비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행정시, 수협과 함께 마을 어장에 저염 분수 유입 현황과 수산생물 생육 상태 등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고수온 피해에 저염분수까지 몰려오며 어민들의 걱정이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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