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국어선의 자체 휴어기가 해제됩니다.
이에 따라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경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체 경연대회를 통해 효과적인 훈련과 단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해상 사격 종목까지 추가됐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물보라를 일으키며 빠르게 달리는 고속단정.
제주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을 향해 다가갑니다.
[해양경찰]
"잠깐 점검해야겠습니다. 잠깐 점검해야겠습니다. 멈추세요. 멈추세요."
해경의 경고에도 멈추지 않고 움직이는 어선.
선원들이 긴 막대를 들고 강하게 저항하기도 합니다.
이내 해경이 어선에 올라 타고 선원들을 제압하는 데에 성공합니다.
[김경임 기자]
"도주하는 불법 조업 어선 검거 상황을 가장한 전술 평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중국어선 휴어기가 끝나면서 불법 조업 어선들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해경이 이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경연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중대형 함정에 소속된 해상특수기동대원 등 해경 30명이 참여해 기량을 뽐냈습니다.
불법 조업 어선의 단속 상황을 가장한 것 이 외에도 경비정을 이용한 익수자 구조 절차 등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항목들을 평가했습니다.
[김영훈 / 제주해양경찰서 1505호함 경사]
"일단 검문검색에 (있어서) 대원들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고 실전과는 당연히 다르겠지만 저희는 항상 훈련을 할 때 실전처럼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특수기동대의 평가 항목에 해상 기동사격이 처음으로 도입됐습니다.
움직이는 배에 근접해 함께 이동하며 5m 정도 거리에서 정확하게 표적을 사격하는 겁니다.
[고명철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계장]
"이번 대회는 불법 외국어선 단속, 인명 구조 등 경비함정 임무 수행의 핵심 수단인 고속단정의 운용 역량을 강화하고 함정별 선의의 경쟁을 통한 상호 발전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하게 됐습니다."
올들어 제주 해경에 나포된 불법 조업 중국어선은 8척.
이 외에도 무허가 어선 등 250여척을 사전에 진입 차단했습니다.
해경은 훈련과 경연대회를 통해 역량 강화는 물론 무인헬기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불법 조업에 적극 대처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 화면제공 : 제주지방해양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