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시설 점검 시작…실효성 의문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4.08.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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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와 관련해 제주도가 오늘부터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안전 점검을 시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에 대비한 법적 장치가 빈약한 상태라 이번 점검과 대책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진 의문입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전기차 충전시설이 갖춰진 지하주차장.

소방관이 천장에 설치된 화재 감지기에 장비를 갖다대고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합니다.

화재 감지기가 울린 후 스프링클러 작동에는 문제가 없는지, 물 공급에는 이상이 없는지 꼼꼼히 살핍니다.

전기 공사 직원들은 배전반을 열고 누전 차단기 등 사고 위험성 여부를 확인합니다.

최근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 자동차 화재가 발생하자 제주도와 소방당국, 전기 공사 등이 합동 점검반을 꾸려 조사에 나선 겁니다.

[김우찬 / 제주특별자치도 첨단차산업팀장]
"최근에 발생한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안전점검을 실시하게 됐습니다."

전기차는 배터리 문제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일반 내연차보다 훨씬 위험하고 진압도 어렵습니다.

때문에 질식소화덮개와 이동식 수조 등 전기차 화재를 진압할 전용 장비가 필요하지만 설치된 곳을 찾아보긴 힘듭니다.

제주도 소방 당국 역시 안전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일정 규모 이상 건물에 대해서는 전기차 화재 소화 장비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권고 수준에 그치며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행수 / 제주소방안전본부 예방지도팀장]
"화재가 발생했을 때 수조가 설치되고 화염 확산 방지를 위해서 질식 소화 덮개를 설치하고..."

확산되는 전기차 화재 불안감에 운전자들은 주차장에 분리된 충전 공간과 보다 강화된 장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우겸 / 전기차 사용자]
"50도 이상, 기준 온도 이상 올라가면 셔터가 자동적으로 내려가도록 하는 방안과 전기차 충전구역 안에서 밑에서 위로 올라오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됐으면 좋겠습니다."

전기차 메카를 추구하며 보급률 전국 1위라는 타이틀을 얻은 제주도.

보급에만 치중할게 아니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도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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