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사고 내고 도주…열화상 드론에 적발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4.08.21 16:25
영상닫기
음주운전을 하다 돌담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4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해당 남성은 사고 직후 현장을 도주해 인근 수풀에 숨었지만 열화상 기능이 탑재된 소방 드론에 의해 적발됐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심야 시간, 골목길에서 불빛이 번쩍입니다.

사람들이 모여들고 잠시 뒤 소방과 경찰도 출동합니다.

밤 11시쯤 승합차 한 대가 도로 옆 돌담을 들이 받은 뒤 옆으로 넘어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운전석에 있던 40대 A 씨를 구조했는데 이후 이해 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차량에서 빠져나오자마자 A 씨가 현장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겁니다.

[신고자]
"턱에 걸리면서 그냥 넘어졌어요. 사람 다친 줄 알고 신고했는데 꺼내주니까 냅다 도망가서.."

[김용원 기자]
"운전자는 사고 직후 경찰 신고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현장을 이탈해 인근 과수원으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무면허나 음주, 범죄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해 A씨를 추적했고 소방 드론까지 투입됐습니다.

드론 열화상 탐지 기능을 통해 사고 발생 약 30분 만에 현장에서 100미터 가량 떨어진 수풀 속에 웅크려 숨어있던 A 씨가 포착됐고 곧바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A 씨는 처음에는 음주 사실을 부인했지만 현장 음주 측정 검사에서 면허 정지 수치가 나오면서 음주운전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도주한 A 씨 검거가 늦었다면 김호중 사건이나 최근 한라산 516도로에서 발생했던 뺑소니 사고 처럼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못할 수도 있었습니다.

<고경범 / 현장 출동 경찰관>
"그분이 탈출하자마자 과수원으로 도주했다고 목격자가 진술했고 소방이 드론 띄우고 사람이 저쪽에 있는 것 같다 얘기하니 저희가 그곳으로 들어갔고 풀숲에 누워서 숨어 있었습니다. 예 그렇게 됐으면 (검거가 늦었으면) 사고 후 미조치 말고는 다른 혐의(음주)는 적용이 안될 수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음주운전과 사고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하고 사건 경위와 도주 이유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 화면제공 제주경찰청)
기자사진
김용원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