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 새 삶…생체 간이식 수술 성공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4.08.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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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라병원이 도내 최초 뇌사자 간이식에 이어 생체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1일, 중증 간경화로 이식이 절실했던 여성에게 건강한 남편의 간을 이식해 현재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회진에 나선 교수가 퇴원을 앞둔 환자 병실을 찾았습니다.

이달 초 간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양은혜 씨의 병실입니다.

[의사 - 환자]
"괜찮아요? (네. 과장님 덕분에...) 내 덕분에? 회도 당분간 못 먹어요."

7개월 전 간경화 증상이 시작된 양은혜 씨.

식도 점막 출혈이 심해 몇 번이나 중환자실에 입원하며 생사를 넘나들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남편이 간 이식을 결심하고 지난 1일 한라병원에서 수술이 진행됐습니다.

생체간이식 수술은 뇌사자 간 이식과 달리 기증자와 수혜자 건강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등 까다롭지만 무사히 끝났고 경과도 좋습니다.

건강을 되찾은 양 씨는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이루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합니다.

[양은혜 / 생체간이식 수혜자]
"고맙고, 고맙다는 말도 안 나와요. 진짜. 그걸(간 이식) 과감히 해준다는 자체가, 고민도 없이... 그런 남편이 몇 명이나 돼요..."

지난 2020년 10월 도내 최초 뇌사자 간이식 수술을 성공한 한라병원.

이어 생체 간이식 수술도 성공했습니다.

특히 이번 수술은 개복수술이 아닌 수술 부위를 최소한으로 절개하는 복강경 수술로 진행됐는데 국내 최상급 병원에서 이뤄지는 수준의 기술로 알려졌습니다.

[김성주 / 제주한라병원 장기이식센터장]
"모든 병원이 가능한 수술은 아니고요. 복강경으로 간 공유를 하기 위해서는 복강경으로 간암 수술 등 충분한 경험을 가진 분들이 할 수 있는 수술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수술입니다."

아픈 아내를 위해 선뜻 자신의 장기를 내어준 남편의 마음 따듯한 사연과 함께 고난이도의 생체간이식 수술 성공으로 제주지역 의료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입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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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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