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후반기 첫 도정질문…'맹탕'·'버럭'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4.09.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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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대 후반기 제주도의회의 첫 도정질문이 사흘 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며 끝났습니다.

이번 도정질문에서 많은 의원들이 일문일답 방식으로 질의를 예고하며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지만 기대이하라는 지적입니다.

또 오영훈 지사의 답변 태도 역시 이번에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허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도정질문 마지막 날.

현지홍 의원은 의료공백사태에 따른 추석을 앞둔 제주도의 대응 방안을 물었습니다.

또 각 지자체가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응급의료 시스템을 확대하기 위한 의료 인력 유치에 나섰지만 정작 제주도는 응급의료팀 조차 없다며 의료대란 이후도 걱정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현지홍 / 제주도의원]
"정부에서는 의료 본인 부담률을 높이겠다고 합니다. 돈이 없으면 병원에 오지 말라는 말입니다. 이 사태가 국민들 탓입니까? 정부의 탓만 할 수 없습니다. 그럼 제주도가 뭔가 대책을 내세워야 되는데 제주도의 지금 답이
'도민의 협조가 필요하다'입니다. 추석 연휴 때 어떻게 해야 됩니까?"

답변에 나선 오영훈 지사는 추석 연휴 응급의료지원단을 중심으로 비상의료체계를 수립하고 직접 비상의료대책반장을 맡아 응급상황에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 같은 상황이 국민주치의 제도가 없기 때문이라며 관련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영훈 / 제주도지사]
"동네 의원이 엄청 많음에도 불구하고 질병의 예방과 건강 증진, 보건교육, 건강 관리, 방문 의료 등이 작동하는 지역사회 보건의료체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건강주치의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되고 제주 지역에서라도
먼저 건강주치의 시범 사업이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후반기 들어 첫 이뤄진 사흘 동안의 도정질문이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특별함 없이 기존 제주 현안을 재확인 하는 수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매번 지적되는 의원들의 중복, 겹치기 질문은 여전했고 최근 논란이 되며 도민 사회 관심을 모았던 도시관리계획 등과 관련된 질의는 거의 없었습니다.

차고지증명제와 같은 오래된 제주 현안은 해결되지 않은 채 도정질문 때마다 반복됐고 공허한 말잔치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당수의 의원은 도정질의를 예고했다가 서면질의로 대체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오영훈 지사의 답변 과정에서 다소 감정적이고 거친 발언은 도정질문의 의미를 퇴색시켰습니다.

[오영훈 / 제주도지사, 김황국 / 제주도의원]
"지금 현재도 (제2공항 건설) 찬성도 아니다, 반대도 아니다 그러면 정부에서 어떻게 판단을 하겠습니까?"

"고시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하는 것을 해석하지도 못하면 그건 지적 수준이 문제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뭐라고요? 방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뭐에 문제가 있다고요?"

제주도의회는 도정질문에 이어 김광수 교육감을 상대로 이틀동안 고교체제개편과 정무부교육감 신설, 딥페이크 예방 대책 등에 관한 교육행정질문을 예고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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