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영상 제작 역량을 키우기 위한 2024 방송콘텐츠 경연대회가 지난 주말 시상식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학생들은 바쁜 학업 중에도 직접 기획에서부터 촬영, 출연, 편집까지 도맡아 사회의 각종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따돌림으로 반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소은이
하지만 그런 소은이를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는 친구가 있어 힘든 학교 생활을 이어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은이를 아끼는 친구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반 친구로부터 전해들으면서 충격을 받지만 서서히 다른 반 친구들에게도 마음을 열어갑니다.
학교폭력 트라우마로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다가 친구의 도움으로 용기있게 사회 속으로 걸어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 영주고등학교의 '흰토끼'입니다.
KCTV제주방송과 제주도교육청이 마련한 방송콘텐츠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윤재원, 강소연 / 영주고]
"만드는 과정에서 친구들하고도 많이 미운정 고운정도 들고 제 꿈에 좀 더 다가설 수 있다는 기쁨이 너무 커서 재밌게 했던 것 같아요."
귀일중학교의 '라켓과 셔틀콕 사이에서'라는 작품은 중등부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자신의 친구이자 배드민턴 경쟁자에게 열등감을 갖고 있던 주인공이 대회 출전을 통해 열등감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김연욱 / 귀일중]
"이 대회를 위해서 다 같이 촬영하고 맛있는 거 먹고 열심히 편집하면서 많이 피곤하고 밤 낮이 바뀌기도 했지만 너무 많이 보람찬 것 같습니다."
제주중앙고등학교의 '슬리브'와 성산중학교의 '유일한 아이'는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올해 방송콘텐츠경연대회 본선에는 1차 기획안 심사를 통과한 중등부 5개팀과 고등부 9개팀이 진출했습니다.
지난 넉달 동안 KCTV제주방송에서 제공하는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유래없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올 여름 방학 등을 이용해 기획부터 촬영과 편집까지 직접 진행했습니다.
특히 청소년 문제 뿐만 아니라 저출산과 도박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다루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해를 거듭할 수록 청소년들만의 독특한 시각을 담아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방송콘텐츠 경연대회,
대상을 비롯한 본선작품들은 오는 11월부터 KCTV제주방송 7번 채널을 통해 방영될 예정입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