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화재 '침몰'…선원 6명 모두 구조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4.09.23 16:01
영상닫기
어제 저녁 서귀포시 마라도 해상에서 15톤 급 어선에 불이 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해경이 출동해 어선에 타 있던 선원 6명을 모두 구조했는데요,

당시 해역의 물결이 높게 일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구조와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캄캄한 밤, 어선 한 척이 온통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주위로는 연기가 자욱합니다.

연신 물줄기를 쏘아보지만 이글거리는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어제(22) 저녁 6시 쯤.

서귀포시 마라도 동쪽 9km 인근 해상에서 15톤 급 어선에 불이 났습니다.

해경이 경비함정 등을 급파해 30분 만에 인도네시아인과 한국인 등 선원 6명을 모두 구조했고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해경]
"화재 진압 중에 있음. 옆에 장대 조심하고!"

당시 현장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황.

물결이 최대 2m 높이로 높게 일고 바람도 초속 6에서 8m로 강하게 부는 데다 선박이 불에 잘 타는 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순식간에 불길이 번지면서 해경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당시 선박에 경유와 LPG 가스통이 실려 있어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작업을 벌였습니다.

[이영조 / 서귀포해양경찰서 화순파출소 (출동대원)]
"많이 흔들리기도 하고 장비 준비할 때 떨어질 위험도 있어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화재가 이미 50% 정도 진행이 된 상황이었고 그리고 LPG 가스통이 4개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쪽으로 불이 옮겨 붙으면 폭발하거든요. 인명사고가 더 발생할 수 있어서."

밤새 진화 작업이 이뤄졌지만 화재 선박은 신고 접수 10시간 만에 결국 침몰했습니다.

해당 어선은 조업을 나가던 중이었으며 해경은 기관실에 설치된 전선 쪽에서 불꽃이 보였다는 선원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기관실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관실에는 소화기가 비치돼 있었지만 당시 선장과 선원들이 정확한 소화기 위치 등을 파악하지 못하면서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고 선원들은 양동이로 바닷물을 퍼올려 초기 진화를 시도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화재로 선박이 침몰하면서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배를 찾으면 육상으로 인양하고 국과수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낼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일반적으로 기관실에는 자동 확산형 소화기가 설치돼 있는 만큼 해당 선박 안의 소화기 설치와 작동 여부 등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CG : 유재광, 화면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 제주서부소방서)

기자사진
김경임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