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을 등반하다 쓰러진 30대 여성을 당시 비번이던 현직 경찰관이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서귀포경찰서 대정파출소 마라도치안센터에 근무하는 김주업 경위는 비번인 지난 13일 오전, 한라산 백록담 부근을 오르다 탈진 등으로 쓰러진 30대 여성 등반객을 발견했습니다.
갖고 있던 식염 포도당과 비상용 은박 담요로 응급 처치 한뒤 삼각봉 대피소까지 등반객을 업고 30여 분 동안 하산했고 이 과정에서 등반객은 점차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구조된 등반객이 제주경찰청 홈페이지에 감사 사연을 올리면서 선행 사실이 알려지게 됐습니다.
김 경위는 지난 2014년 경기도 평택에서 택시에 깔린 60대 남성을 구조했고 지난해 2월에는 서귀포시에서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한 후 난폭 운전을 한 20대의 차량을 순찰차로 막은 공로로 '자랑스러운 제주 경찰'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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