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동체를 되살리고 주민들의 소득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마을기업 육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제주에도 40여 곳이 지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정부에서 예산을 대폭 줄이고 신규 지정을 중단하면서 사업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건입동 마을 주민들이 모여 창립한 만덕 양조.
전문 교육을 받은 주민들이 십시일반 출자금을 모아 양조장을 열었습니다.
전통 방식으로 술을 빚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행안부로부터 예비마을기업으로 지정됐는데 정작 정식 지정은 감감무소식입니다.
[김명범 / 건입동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상임이사]
“올해 초에 당연히 신규 지정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했지만 여전히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지역 공동체를 되살리고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행정안전부는 지난 2011년부터 마을 기업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주에는 현재까지 모두 43곳이 마을 기업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마을 기업 관련 지원을 대폭 축소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마을 기업 지정 현황을 보면 해마다 꾸준히 신규 지정이 이뤄졌는데 올해는 사업 추진 이래 처음으로 단 한 건도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신규 지정 절차 자체가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마을 기업 관련 국비 역시 지난해 3억 4500만 원에서 올해 2억 2000만 원으로 줄었고
내년에는 1억 2000만 원이 편성되는 등 반토막났습니다.
제주도는 신규 마을 기업 지정을 위해 행안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한편, 준비 기업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연주 / 제주특별자치도 사회적경제팀장]
"신규 사업을 반영할 수 있도록 기업 의견을 전달하고 있고 제주도 자체적으로도 선정될 수 있도록 컨설팅 강화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현재 마을 기업 지정을 준비 중인 도내 조합이나 기업은 모두 10여 곳.
내년에도 신규 지정이 불투명한 가운데 10여년 째 이어진 마을 기업 사업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김승철, 그래픽 : 이아민)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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