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서귀포시 황우지 해안 선녀탕 인근에서 낚시객 2명이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이 사고로 40대 낚시객 1명이 실종돼 소방과 해경이 밤사이 수색작업을 벌였는데요.
실종됐던 낚시객은 오늘 아침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파도가 쉴새없이 몰아치고,
거친 파도 속에서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입니다.
어제 오후 5시 쯤.
서귀포시 황우지 해안 선녀탕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객 2명이 파도에 휩쓸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한 명은 스스로 물 밖으로 탈출했지만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40대 낚시객은 실종됐습니다.
해경과 소방이 투입됐지만 사고 해역에 풍랑특보가 발효되면서 파도가 최대 3m 높이로 높게 일어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바다환경지킴이]
"(낚시객이) 많이 오죠. 그냥 막무가내로. 그냥 내려가시는 분도 있고. 파도 되게 많이 치고 안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밤새 수중 수색을 벌인 끝에 오늘 아침 사고 지점 인근 수심 10m 해상에서 실종됐던 40대 낚시객을 찾았습니다.
[김경임 기자]
"이 일대에서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낚시객은 신고 접수 15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현장 일대는 낚시 포인트 가운데 하나로 알려지며 낚시객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너울성 파도가 심해 순식간에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절벽이 가팔라
사고 발생시 빠른 구조가 어려운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종신 / 서귀포소방서 구조대팀장]
"구조 작업도 굉장히 어려운 지역입니다. 절벽으로 이루어진 지역이기 때문에 절벽과 바다로. 너울이 굉장히 센 지역이기 때문에 거기서 사고 발생 시 저희가 구조작업에
애로사항이 있고. 바닷가 바위 낮은 곳은 좀 내려가지 마시고 언제든지 너울성 파도에 쓸릴 수 있다."
최근 3년 사이 제주 연안에서 고립이나 익수 등 갯바위에서 발생한 사고는 57건, 이로 인해 6명이 숨졌습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낚시 등 레저활동을 하기 전 미리 물때와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화면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 서귀포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