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해역에서 새우 등을 불법 조업한 중국 어선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정선 명령에도 응하지 않고 도주하다가 해경의 추격 끝에 나포됐습니다.
이달부터 제주해상에 어장이 형성되면서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경이 검문검색과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한밤 중 해경이 달아나는 불법 조업 중국 어선을 추격합니다.
운항을 멈추라는 깃발 신호를 무시하고 계속 도주합니다.
[해경 대원]
"선회하며 정선명령 실시 중이나 계속해서 도주 중에 있음."
추격전 끝에 어선에 접근한 해경 특수기동대원 10여 명이 등선을 시도합니다.
[해경 대원]
"엔진 정지. 2명 등선. 3명 등선"
마라도 남쪽 96km 해상에서 무허가 조업을 한 250톤 급 중국어선 A 호가 해경에 나포됐습니다.
현장 검문 검색 결과 새우와 잡어 등 460kg을 잡은 것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그물을 배 한 쪽에 내려서 어획물을 잡는 타하망 새우잡이 불법 어선이 적발되기는 지난 2012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해경은 함께 조업을 하던 불법 어선 10여 척도 퇴거 조치했습니다.
9월 중국 어선의 자체 휴어기가 종료되면서 제주바다에 불법 조업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수온이 떨어지면 어족 자원들이 남쪽으로 내려오며 제주 해역에 어장이 형성되는데 이를 노려 하반기에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는 겁니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나포한 어선 40여 척의 절반은 9월부터 11월 사이 집중됐습니다.
9월부터 12월까지 퇴거 차단 조치한 어선은 1천여 척으로 3년 전체 실적의 83%를 차지하는 등 불법조업 시도 비율이 하반기에 특히 증가했습니다.
우리측 허가 수역인 제주도 남쪽 약 120km 해상 부근에 중국어선들이 다수 출몰하는 것이 확인되면서 해경도 경비함정과 항공기를 추가 배치하고 단속과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고명철 / 해경청 경비계장]
"허가 수역 외측에 무허가 중국어선 조업 척수가 증가하고 있고 기상 불량 등을 틈타 불법조업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중국어선 성어기를 대비해 해상 특수기동대 교육 훈련과 고속단정 운영 역량을 강화했고 중국 어선 조업이 재개되는 초기부터 집중 감시를 통해 불법 조업 선박은 단호하고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여"
제주해경은 올해 불법조업 중국어선 8척을 적발했고 무허가 어구인 범장망을 설치한 어선 등 290척을 퇴거 조치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 그래픽 박시연 / 화면제공 제주해양경찰청)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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