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행정체제개편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정부에 건의한 지 두달이 지나도록 어떤 답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내 주민투표 실시라는 계획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데요.
오영훈 지사와 제주지역 국회의원 3명이 오늘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주민투표법상 주민투표일은 수요일로 정해져 있습니다.
올해 마지막 수요일이 12월 25일로 휴일인 만큼 연내에 마무리하기 위해 가장 늦은 투표일은 12월 18일입니다.
주민투표는 요구일로부터 60일이 지나야 실시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역산하면 행안부 장관의 결정은 10월 18일까지는 이뤄져야 가능합니다.
제주도의 주민투표 실시 건의에도 정부가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영훈 지사와 제주지역 국회의원 3명이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투표 연내 실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오 지사는 현재 제주도의 행정체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조자치단체 도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행정시 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도민 사회에서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기초자치단체 설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도민 공론화 과정과 자기 결정권을 강조하며 주민투표 실시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오영훈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도민 염원인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가 조속히 실시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 드리며 도민의 바람을 건의 드립니다."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에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비공개 면담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상민 장관은 자료를 검토 후에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실시를 요구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내 주민투표를 실시하기 위한 정부의 결정 시점이 단 열흘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막바지 반전을 이뤄낼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철, 화면제공 : MBN)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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