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향, 유례 없는 열과 피해…"재해 인정 호소"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4.10.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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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기승을 부린 폭염과 열대야로 레드향 열과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 지난달 전해 드린 바 있습니다.

유례없는 피해에도 보상받을 길이 막막해진 농가들은 농업 재해 인정과 함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올겨울 출하에 맞춰 열매로 가득해야 할 레드향 나무에 나뭇잎만 무성합니다.

간혹 달린 열매는 껍질이 터진 채 생기를 잃어 손만 살짝 갖다 대도 힘 없이 떨어집니다.

올여름 장기간 이어진 폭염과 열대야로 생육기 감귤 껍질이 터져버리는 열과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조사 결과 이달 첫째 주 레드향 열과 피해율은 35.8%로 지난달 넷째 주와 비교해 1.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지역별로는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시의 열과 비율이 40%에 달하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피해에 농가들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제주도 레드향연구연합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농가 25곳을 자체 조사한 결과 열과 피해율이 83%에 달하고 있다면서 정부를 향해 농업 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레드향 열과 피해가 품종 특성에 기인한다는 이유로 보험보상 적용에서 제외한 것은 부당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오병국 / 제주도 레드향연구연합회장]
"농가들은 앞으로 상환이 도래하는 대출금과 농자재 대금은 고사하고 생계를 유지하기 마저 크게 위협받고 있다. 이에 중앙정부와 제주도정은 조속한 시일 내에 현실에 부합되지 않은 재난 관리 제도와 재해에 따른 보험 제도를 현실화하기 바라며…"

농가들은 레드향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다른 만감류 품종으로 작목 전환이 집중돼 감귤산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문대진 / 레드향 농가]
"타 품종으로 전환하려고 의사를 가진 농가들이 거의 태반입니다. 그랬을 경우 만감류의 생산 기반이 무너지면 가격 지지가 안될뿐더러 생산 기반 자체가 큰 문제가…"

제주도는 농가 요구 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대책을 세울 계획이라며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그래픽 박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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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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