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문화예술 홀대 '여전'…"보여주기식 멈춰야"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4.10.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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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가 행정사무감사를 속개한 가운데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서는 문화예술 홀대론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문화정책과 관련한 기준이 미흡하거나 예산 확보를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전시 행정, 탁상 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민선 8기 오영훈 도정 출범 이후 문화예술 홀대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도 이 같은 제주도의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의원들은 제주도의 주요 행사에 사전 공연이 반드시 포함되도록 하라는 도지사의 지침에도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코로나 시기와 비교해 문화예술 관련 예산이 오히려 줄어들었다며 예산 확보와 확대를 위한 논리 개발이 필요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김대진 / 제주도의원]
"도정 주요 행사에 예술행사 포함 관련 지침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는데 그 지침은 어느 부서에서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침 내린 거 맞아요? 그렇게 강력히 요청했는데도 관리되는 부서가 없다면 이게 문제 있는 거 아닌가요?"

[강연호 / 제주도의원]
"지난 2019년도부터 올해까지 약 5년간 우리 제주도 예산 총액 증가율이 연평균 6.5%였습니다. 그런데 문화예술 분야 예산은 거꾸로 0.76% 감액이 됐습니다."

도내 문화예술인들이 홀대당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도지사의 해외방문에 도립무용단이 동행하는 문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도립무용단의 세 번에 걸친 해외출장 동행에 1억 6천만 원의 예산이 들어가며 다른 문화예술인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고 겉만 화려하고 속은 비어있는 '외화내빈' 정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원화자 / 제주도의원]
"22년도, 23년도에는 한 번도 없었어요. 그런데 올해만 세 번째 무용단을 동행해서 갔다 왔는데 그게 납득이 안 된다는 말이죠. 문화외교 하면 꼭 무용단만 필요한 겁니까? 우리 도립예술단에 합창단도 있고 관현악단도 있고…"

이밖에도 제주 청년문화복지포인트 사업은 사용할 곳이 제대로 안내되지 않아 사용률이 4분의 1정도 수준에 그치고 있어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왔고 제주문화예술재단 현직 임원의 재단 지원사업 참여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KCTV 뉴스 허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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